한쪽은 젊음과 도전, 한쪽은 잔잔한 추억 여행

이번(지난주를 포함한)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의 분위기는 정말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무릎팍 도사에서는 기존의 틀을 깬, 원더걸스와 박진영이라는 무려 6명이라는 대거 게스트가 출연했고, 예능 막장의 최고봉인 라디오 스타에서는 7080세대를 함께한 이승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섭외되었습니다.


무릎팍 도사의 전형적인 그림은 한 명의 고민 의뢰인, 그리고 많아 봤자 한 명 더 나와 의뢰인을 거두는 게스트. 그러한 배경을 완전히 깨버리고 빌보드 100에 진출한 원더걸스가 박진영과 함께 총 6명이라는 그림으로 나왔습니다. 방송이 되기 전에도, 그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너무 이른 출연이 아닌가’, ‘홍보를 위한 출연일 뿐이라는 우려와, ‘빌보드 100 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 나와도 충분하다라는 옹호가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좀 예상 가능한 내용이었지만,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자신들의 성공담(?)을 늘어놓았고, 맨 땅에서 얼마나 악물고 버텼는지, 미국이라는 한국 가수들이 개척하기 힘든 장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노력했는지, 그들의 구슬땀과 눈물의 결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아이돌이라는 사실 무릎팍 도사에서는 보기 힘든 게스트임에도 사람들에게 공감을 가게 만들었습니다. ‘빌보드 진출이라는 거대한 타이틀과 꽃다운 나이의 게스트들, 그리고 그들을 전부 코치하고 감독하는 기획사 사장이자 프로듀서, 그들의 노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방송. 무릎팍 도사의 이번 원더걸스 편은 도전과 젊음이라는 테마 아래 그들의 과감했지만 성공했던 미국 진출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사람들은 원더걸스박진영이라는 파격적인 게스트 편성에 매료되어 무릎팍 도사를 시청했습니다.


반면, 라디오 스타는 그 전의 막장스러운 모습을 버리고 오랜만에 잔잔하게 향수를 적시는, 요즘 정신 없고 너무나 외적으로 치우치는 방송과는 거리가 먼 7080의 스타들을 모아 시청자들의 추억을 들썩이는 특집을 방영했습니다.

이승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그때 주옥 같은 노래를 불렀던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 김현식, 장기호, 김태화, 들국화, 송골매, 유재하

지금을 이야기하며 젊은 아이돌인 원더걸스와 그 아이돌의 기획사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출현했던 무릎팍 도사와는 다르게, 라디오 스타는 옛날을 이야기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라디오 스타라는 본연의 막장 코드, 개그 코드를 버리지 않은 채, 7080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나와 추억 이야기를 하고, 고 김현식과 게스트들과의 재치 있는 에피소드와 당시 밴드 가수들의 숨겨진 이야기, 지금까지 사랑 받는 명곡들을 다시 되돌려 보는 시간을 가지며 '가볍지만 묵직한 고품격 음악 방송'에 걸맞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너무 치우치고 진지해 질 수 있는 방송의 분위기를 라디오 스타라는 프로그램이 화기애애하게 돋구었고, 늘 그래왔듯 심한 막말과 폭로로 얼룩진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강조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추억을 풀어나갔던 게스트들과 MC들의 입담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19주기 헌정을 기념해 나왔던 마지막 김현식의 모습들은 그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인 저에게도 짠한 여운을 남겼고, 그 시대를 함께했던 부모님에겐 옛날의 이야기를 다시 상기시켰던 시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제의 황금 어장은 왠지 모르게 게스트가 뒤바뀐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왠지 모르게 7080세대의 가수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고, 원더걸스가 라디오 스타에 나와야 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러나 산뜻하고 과감한 분위기로 진행된, 마치 세련된 도시를 보는 듯 했던 무릎팍 도사와, 세대를 아울러 잔잔한 음악 이야기로 가득했던, 시골의 훈훈한 밤 같았던 라디오 스타 둘 다, 여러 모로 이런저런 긴 여운을 남겼던 특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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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간을달리는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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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서는 오히려 원더걸스 이야기보다 2pm박재범에 대한 이야기가 더 주목할만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이룬 성과는 두말할 나위없이 최고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주목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2pm재범에 대한 문제는 확실히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이라 그런지 주목할 수 밖에 없더군요. 원더걸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강호동은 조심스럽게 박진영에게 물어봅니다. 재범 문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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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비 2009/11/12 09: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라디오 스타는 최고였습니다.

  2. 정말 어제는.. 2009/11/12 10: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릎팍에서 라디오스타가 보이고..
    라디오스타에서는 무릎팍이 보이더군요.
    김현식 트리븃..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김구라가 부르는 노래에도..처음에 웃었지만 듣다보니 감동이..

  3. 김구라씨... 2009/11/12 10: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만 애잔하게 봤나요? .....

    그 나름대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부르는데...

    추억만들기...노래 참 좋죠..

  4. 2009/11/12 12: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정말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라디오스타.. 엄마랑 같이 보는데 얼마나 감동이던지... 저와는 세대가 다른 예전 가수였지만 뭔지 모를 따스함이 전해지더군요. 어젠 정말 황금어장이라는 프로그램중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5. 너돌양 2009/11/12 13: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걸의 무릎팍 도사의 출연은 그저 웃음만 나오네요ㅡㅡ;

    • 어이없네요 2009/11/13 03:42 Address Modify/Delete

      왜요? 너돌양!! 어이없는 당신이 있는반면에 둘다 훈훈하게 본 사람도 있어요...그런말을 꼭 댓글에
      달아야 하나요? 제발 혼자 말하세요...
      자기싫다고 이런블로그까지 와서 악플달지말고...

  6. 오직재범 2009/11/14 10: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더걸스나온다고해서 볼려고햇는데 ㅠㅠ 못봣네

  7. 오직재범 2009/11/14 10: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더걸스 온다고해서 1봣는데 못봣다...

  8. 원더걸스 2009/11/14 10: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ㅋㅋㅋ 재밋다 완전귀여워졋네여7

  9. 어장팬 2009/11/14 16: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황금어장 무릎팍이나 라스 모두 훈훈하고 좋았어요. 비록 이번주 무릎팍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원더걸스를 한주 더 볼 수 너무 좋았고, 라스는 정말.. 말이 필요없죠. 다음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무릎팍에 출연하고, 원더걸스가 라스에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대되네요ㅎ

  10. 무릎팍도사 2009/11/25 23: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http://lnj.cafe24.com/park.htm
    무릎팍도사 여기 다 올라와 있어요~^^
    보시러오세요